창업 이야기

창업이야기5 - 회원을 얻고싶다.

2024.4.30

쓰다보니 생각난, 회원 오프라인 모집 시도들

가장 첫 번째 모집 방식은 명함과 껌을 동시에 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가져가는 비율이 너무 적었다. 가져가도 명함에 QR코드에 접속하기까지 진입장벽이 있었다.
그래서 고객에게 상품의 시각정보를 바로 전달해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단지를 만들게 됐다.
전단지 디자인이 별로였을까, 나의 멘트가 별로였을까. 전단지도 큰 효과가 없었다.

강남역 입구에서 전단지 돌리는데 담배피러 나오신 제휴 매장 사장님이 나를 보시고 "열심히 하네요~"하고 지나가셨던 것 기억이 난다.
먼가 그거 돌리고 있으니 부끄럽기도 했지만, 나름 노력해서 손님 보내드리려 한다는 모습도 보여줬다는 생각도 했다.

나는 전단지보다 더 매력적인 무언가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것까지 줘야하나, 돈 너무 쓰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일단 손님을 매장에 보내드리고 싶었다.


image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라고 생각한 하리보 젤리]
명함에 하리보젤리를 스테플러로붙이고 다시 나눠줬다. 기존 방식보다는 조금 더 반응이 있었지만 여전히 비효율적이었다.

이정도 하고나서 점점 신도림 현대백화점 제휴 매장이 늘어날 때였다.
강남에서 신도림 백화점 매장으로 시선을 돌린 이유는 두가지 이유였다.

첫 째는 고객의 피드백때문이었다. 길에서 중간에 서비스 평가를 묻곤했는데, 보세는 굳이 검색해서 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원하는 스타일의 상품을 알아서 잘 찾아주면 모를까, 초기에 보세를 검색해서 구매한다는 것은 매력적이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초반에는 매장마다 매번 2,000원 할인, 다른 매장에 가도 또 할인이라는 혜택을 줬다.
(실제로 블로그 글을 보고 매장에 찾아가 인증사진을 보내고 돈을 받아간 사람이 있다. (아주 조금)

둘 째는 상품 마진의 문제였다.
내가 초반에 내주던 고객 유치 비용을 나중에는 사장님이 내셔야 했고, 그 외 수익모델 비용을 받아야 했다.
물론 패션 상품 마진은 타 상품보다는 높았지만, 중요한것은 보세 상품 마진의 절대값이 낮았다.
그래서 지하상가에서 열심히 해도, 그 이후가 불투명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브랜드 매장부터 진행하고 지하상가를 병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보세를 포기할 수 없는것은, 사람들이 보세도 사기 때문이다. 브랜드 제품도 사고 보세도 사고 명품도 산다.
유입은 자주 소비하는 보세에서, 소비는 브랜드나, 명품에서 하게 하자는 판단이었다.
어찌되었든 이때부터는 백화점 앞에서 고객을 모집해야 했다.

백화점 앞에서 준비한 것을 돌리고 있는데 보안직원이 오더니 여기서 하면 안된다고 했다.
남의 장사 지역이었다. '그래서 백화점 앞은 잡상인 없이 클린했구나.'
그런데 몇 미터(m)만 벗어나면 지하철 앞이라 지하철에 오가는 사람들에게 주면 됐다.

이번에는 정말 살면서 한번도 보지 못한 마케팅을 준비했다.

image ["자, 지금처럼 이렇게 매번 2,000원을 드립니다."

길에서 현금 받아 본 적 있으신분?]

앞에서도 말했지만, 미리보고와 제휴된 매장에 선착순으로 가면 2,000원을 할인받는다. 그것도 매번!
(이 당시만 해도 매번 할인이라는 개념은 거의 없었다.)
이것을 소비자에게 바로 인식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2,000원을 당장 쥐어줘보는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사람들은 잘 받아가지 않았다.
우선 길에서 무얼 나눠주는 것에 정말 관심이 없다.
앉아있는 분에게 드리는데, 돈을 왜주냐면서 의심을 하셨다. 그래서 한참을 설명해야 했다.
위와같은 이유 때문에 오프라인 홍보는 정말 비효율적이라고 느꼈다.

근데 정말 어이가 없었던 것이 있었다.
그 앉아있는 (내 얘기 안들으시는)분들이 핸드폰으로 무얼 열심히 하시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토스 앱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을 때 화면을 터치하면 10원인가 준다는 것이다.
그걸 몇 시간씩 며칠을 해야 커피값이 겨우 나온다고 했다.
그걸 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땅파서 10원한장 안나오는데 남는 시간에 이거 하면서 커피값 번다.'였다.

'아.. 지금 나는 2천원을 그냥 주고 있는데...'

고객은 이미 매장에 있었다.

이쯤되니까 온라인 마케팅, 매장 앞 오프라인 마케팅 모두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느껴졌다.
상품을 온라인으로 보지만 고객이 당장 매장에 방문해야 하는 케이스라, 이러한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유사한 케이스도 찾기 어려웠다.
그러다가 문득 매장에 있는 손님부터 회원으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매장에서 물건을 사는 손님은 이미 그 매장의 상품이 마음에 드는 것이다.
매장에서 물건을 사는 손님은 그 매장을 매번 지나치는 손님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그 손님들에게 매장의 신상품이 나왔을 때 해당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오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image [1만원짜리 상품을 사는데, 결제 전 이 QR을 봤다면 당신은 접속하겠는가?]
그동안 손님을 보내지 못하면서 상품 사진만 찍어가니 사장님께 면목이 없었다.
그래서 매장에 다시 가는게 약간 부담스러웠다.
근데 생각해보니 내가 아직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손님 보내려고 노력하는건데,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사장님들 뵈면서 다시 설명드렸다. 손님들 계산 전에 이 스티커에 있는 QR코드로 접속해서 회원 가입시켜 달라고, 초기 할인 혜택은 우리가 주겠다고.
그래서 초반에 4곳인가만 우선 붙였다.
그런데 고객 반응이 별로 없었다.

나중에 조금씩 알게된 것인데, 매장 온보딩 과정이 생략됐다.
매장에서 사장님이 큰 문제 없이 수년간 장사하고 있는데, 손님한테 그 QR코드 접속해달라고 열심히 영업해줄 동기가 없었다.
미리보고가 손님을 보냈으면 열번이고 하겠지만 아직 별 반응이 없는데, 나같아도 별 관심 없을 것 같았다. 그저 열심히 하니 동참해줬을 뿐..

지금 생각하면 한 매장에서 잡일 알바도 해주고 계산도 대신 해주면서 사장님 마음에좀 들다가, 계산하는 손님에게 자연스럽게 권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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